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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ffel 이야기, 파리에 지은 에펠의 신념

관리자 0 202 0
<The Joy of Life in Eiffel>

Eiffel 이야기

<작품 설명>The Joy of Life in Eiffel, 29x21cm, ink and watercolor on paper, 2009

파리 스케치- ‘파리에 지은 에펠의 신념’

파리 시내를 다니다 보면 지어진 지 몇 백 년 정도 되는 건물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지어진 년도를 정확히 조각해 새겨놓아 그 건물의 족보를 확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기록의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음을 엿보게 됩니다. 그렇게 지어진 건물들이 잘 보존되고 다듬어져 오늘날까지 존속되고 도시의 얼굴을 형성하여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찾게 만드는 매력을 스스로 지니고 있습니다. 당대에 고심해서 지은 모든 유산들을 후대가 물려받고 현존하는 세대들은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통해 그들의 숨결을 느끼고 삶의 방법과 정신을 이어받게 됩니다. 물론 관광수입으로 경제가 윤택해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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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짓는다’는 일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봅니다. 옷을 짓는다든가, 밥을, 시를, 곡을, 심지어 환자의 약을 짓는다는 모든 행위 속에는 사랑과 정성이 담겨있음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만일 건성으로 짓게 되면 그 결과가 어떨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극명하게 그려집니다. 결국 인간이 살아가면서 짓는 행위는 삶의 진정한 의미이며 숭고한 일이기까지 합니다. 자식을 낳고 이름을 짓는 일과 길에서 부딪힌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짓는 미소까지, 짓는다는 것은 참으로 사람으로 하여금 진정한 사람됨을 만드는 매우 소중한 일임이 분명합니다.

파리를 상징하는 것들은 무수히 많지만 아마 첫 번째로 떠오르는 것은 에펠탑일 것입니다. 너무 유명한 이 탑에 굳이 어떤 설명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파리시는 에펠탑을 지은 120주년 기념으로 그에 관련한 많은 전시가 한창입니다. 정치가와 지성인을 포함한 많은 파리시민들의 격렬한 반대를 뚫고 마침내 거대한 탑이 하늘을 치솟았던 것입니다. 구스타브 에펠은 이 탑의 건설을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을 무마시키고 설득하기 위해 프랑스인들을 향해 "에펠탑이 있음으로 해서 프랑스는 3백 미터 높이의 깃대에 국기를 휘날릴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될 것"이라며 그가 쌓아온 수많은 경험을 토대로 지어 나갔습니다. 
과연 그의 말대로 에펠탑은 미국의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이 건설된 1931년까지 근 40여 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기록됐습니다. 우리는 에펠탑이 지어진 배경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완벽한 건설의 배경은 확실한 준비, 빈틈없는 계산, 치밀한 직업이 뒤따랐으며, 먼저 탑의 골조에만 1,700장 이상의 전체도를 만들고, 각 부속자제에 관해서도 3,629장의 전체도를 자세히 그려서 조립작업을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던 에펠 씨의 치밀함과 지극한 소명의식에 의한 것임을 깨달아야만 하며 그 이전에 성공적인 수많은 철도교량 건설의 경륜을 다졌던 그의 각고의 노력과 전문성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가느다란 기둥이 순식간에 하늘을 향해 솟아 올라갔고 착공 2년 후인 1889년, 파리시의 한복판에 '거대한 파리 귀부인'이 태어난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네 잘못이다 네 탓이다’고 서로 힐난하며 갑론을박으로 사분오열 되는 소식을 전해 듣고 가슴을 쓸어 내리게 됩니다. 이제 시야를 밖으로 돌려 생각의 크기를 확장시켜 나가야 할 때라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모든 역사는 평가와 심판을 피할 수 없으며 그 심판은 시간이 하는 것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철탑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에펠의 정신을 바라보며. 

정택영 쓰다 / 재불예술인총연합회 회장
www.jungtakyoung.com


Link to original page of my Essay =http://club.cyworld.com/5131840629/197008856

 — 함께 있는 사람: 박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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